전시명 : Way Back Home 展
일시 : 2024.09.12(목) - 10.20(일)
장소 : 갤러리 아트숲
참여작가 : 지미례
우리의 집은 어디인가
집의 가장 큰 목적은 안정적인 공간의 제공이라고 생각했다. “집에 왔다”라고 안심할 수 있는 공간, 바깥에서 지쳐버린 한 몸을 이끌고 “집에 가자”라 말하며 느낄 수 있는 안도감을 제공하는 공간이 우리가 집을 생각할 때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거주지의 의미를 넘어선 공간, 하지만 처음부터 그 공간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다분히 꾸려나가고 내 것으로 채워나가야 물질적인 공간의 의미를 넘은 진정한 안정의 공간이 될 수 있다.
나에게 안정을 주는 누군가를 잃어버리는 경험은 돌아갈 곳을 잃어버린, 마치 집을 잃어버린 것과 같은 느낌을 줄 때가 있다. "내"가 온전한 안정이 되어야 하는 "집"인지도 모르고 떠돌며 돌아갈 곳을 찾는다. 우리는 육체라는 물질 안에서 존재하지만, 가끔 집이 나의 육체로써, 살고 있는 집에 녹아내려 집이 나의 육체인 것처럼 느끼며 집을 나와 동일시하기도 한다. 나의 육체를 제외한 평수의 공간이 안정의 반대인 위협의 불편한 공간일지라도 내 안의 집이 안전하고 안정적이라면 우리는 굳건히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갈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온전한 “나의 집”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이다. 모든 것이 나를 떠나 갔어도 남은 “나”의 진정한 안정을 위해 새로운 것들, 내 안에 남아있던 것들을 발견하고 “I’m home!” (나 집에 왔어! 혹은 내가 집이야! 중의적 의미) 이라고 외치는 집을 보며 자신에게 진정한 집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
작가 노트 중
지미례, 꼴 보기 싫은 나, 53 x 45.5 (cm), Mixed media on felt with JIMERE made frame, 2024
지미례, 뜻밖에 발견한 것들, 50 x 50 (cm), Mixed media on felt with JIMERE made frame, 2024
지미례, 내 안의 것들을 한껏 끌어안고, 130.3 x 130.3 (cm), Mixed media on felt with JIMERE made frame,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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